서울 연립ㆍ다세대 매매가 역대 최고 상승


지난 2년 동안 15% 올라

지난해 최고치 기록

성동ㆍ용산ㆍ강동ㆍ강남 많이 올라

노원ㆍ도봉은 저조


   전ㆍ월세난을 겪은 지난 2년 동안 서울 시내 연립·다세대 매매가가 약 15% 오르면서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31일 보도했다. 


서울의 한 연립·다세대 주택 밀집지역 모습 출처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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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30일 시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빅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72만 가구 중 53만 가구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 가격은 ㎡당 476만원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5년보다는 8.9%, 2014년보단 14.4%가 각각 증가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당 매매 가격은 앞서 2007년 314만원에서 2년 연속 상승하다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2011년까지 412만원대에서 주춤했다. 지난 2012~2013년에는 40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지난 2014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별 매매 가격은 용산구가 ㎡당 80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남구(787만원)와 서초구(739만원)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가격이 낮은 3개 자치구는 강북구(340만원), 노원구(331만원), 도봉구(310만원) 등이다. 


지난 2015년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성동구다. 16.4% 상승했다. 강동구(15.4%)와 강남구(14.6%)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노원구(1.1%)로 조사됐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4%대 미만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자치구로 이 밖에 도봉구(4.7%), 관악구(4.5%)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월별 매매가는 1월 454만원으로 최저치, 12월 500만원대를 돌파하며 최고치(505만원)를 각각 보였다. 


올해는 이런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2년 서울 빌라 매매 가격은 집값 상승세를 타고 오름세를 보였으나 그동안 신축 물량도 상당량 공급됐다"며 "올해는 이들 입주 물량도 많은 데다 대통령 선거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준공된 지 5년이 넘었거나 도심 접근성이 좋지 않은 매물은 주의가 요구된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지어진 지 5년이 넘었거나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 등 3대 업무 지구와 떨어진 곳, 서울 외곽 지역, 교통이 불편한 곳 등은 올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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