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대형 건설사들 해외수주 확대 기대 Oil price surges as Opec agrees first cut in output since 2008



석유수출국기구(OPEC), 

2008년 이후 첫 감산 합의

최소 6개월 정도 지나야 가시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대형 건설사들도 해외수주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며 반기고 있다. 


source Pro Advisory Championship


Oil price surges as Opec agrees first cut in output sinc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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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중동국들이 다시 플랜트 사업을 대거 발주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유가가 오르더라도 중동 국가가 발주량을 늘리는 효과를 낼 때까지는 최소 6개월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대체 에너지개발과 함께 셰일석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어 OPEC의 감산 카드가 과거만큼 약발을 받지 못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날을 세우고 있다. 


해외 반토막 난 건설업계, 수주 기대감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과거만큼 짭짤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 하락으로 중동 국가들의 발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건설 시장은 수주 건수와 진출국가 등이 작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1~11월말 기준으로 수주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8건에서 501건으로 줄었다. 최초 진출기업도 55건에서 51건으로 줄었다. 


수주가 줄어든 이유는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황 때문이다. 오일머니가 줄면서 고부가정유시설이나 고도화시설 등은 발주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해외 수주 비중은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일부 동남아국가에선 늘었지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의 수주량은 감소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수주와 유가와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특히 두바이유의 시세와 발주 패턴이 90% 가까운 비례관계에 있다"면서 "OPEC의 감산 합의로 유가가 박스권 시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지연됐던 중동 발주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에도 이미 나오기로 했던 중동 발주 물량이 줄줄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오일달러가 모이게 되면 이런 현상들은 급감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시공구매(EPC) 수주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선 플랜트 건설 분야의 수주 규모가 크니까 이번 OPEC의 감산 합의 결과를 상당히 반기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셰일석유 확대 등은 변수로 남아 

일단 국내 건설업계는 OPEC의 감산 합의사실을 반기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된 셰일석유 생산량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미국이 셰일 유전지대에서 생산속도를 늦추지 않을 경우 OPEC의 감산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갈 경우 중동 시장에서 다시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4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중동 국가들의 발주 패턴을 보면 유가가 떨어질 경우 클린퓨얼 프로젝트 등 일반 정유시설이 아닌 고부가 정유시설은 발주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작년 말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유가가 오를 때 중동 국가에서 일부 발주물량이 나왔고,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하면 중동 국가들이 미뤘던 고부가 정유시설을 발주하거나 정유시설 신규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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