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사, 한국 진출 중국건설사 발판 빌트인 B2B시장 진입 준비


하이얼, 거리(GREE) 등

제주 드림타워, 중국건축(CSCEC) 시공 참여

제주 신화역사공원, 

중국계 부동산 회사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 투자


  하이얼, 거리(GREE) 등 중국 최대 규모 가전 기업이 국내 빌트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 1위 업체 뤼디(綠地)그룹이 참여하는 제주 드림타워 사업 조감도(사업계획 변경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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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와 호텔, 모텔 등 중국 자본이 투입된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가전 제품 대량 납품을 목표로 삼았다. 국내 가전회사 B2B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과 에어컨 생산·판매 글로벌 1위 거리 에어컨이 국내 B2B 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제주도 등 거대 중국 자본에 의해 지어지는 건설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중국은 `관시(關系,인맥)`를 중시하고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문화가 강하다. 국내에서 중국 건설 자본이 짓는 대형 숙박시설을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에서는 하이얼이나 거리와 같은 중국 가전사가 사업 기회를 쟁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가전기업 한국 영업 조직도 자신감을 내비치며 영업 전선을 가다듬고 있다.

국내 총판 업체 이지웰페어와 계약을 맺고 한국 비즈니스를 시작한 거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 B2B 공조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리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역별 영업 전문 인력을 모집해서 공조 영업을 개시하려한다”며 “중국 자본에 의해 건설되는 각종 프로젝트는 세계 1위 에어컨 기업인 거리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하이얼의 한국 지사격인 하이얼코리아도 B2B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열을 갖추고 있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증가하고 있는 중국 건설 프로젝트 등을 위한 B2B 사업 아이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숙박시설 등에 B2B형태로 들어가는 중소형 가전제품은 보통 국내 중견, 중소기업의 주요 B2B매출처다. 중국 가전 기업이 국내 B2B사업까지 관심을 두는 상황에 대한 국내 기업ㅠ근심도 커진다.


국내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중국 가전 기업과 제품군이 많이 겹치는 기업에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중국 가전 기업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물량공세를 펴면 국내기업은 입찰에서 떨어질 소지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가전의 B2B 전략 거점은 우선 제주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 지역 내 중국 자본 투자기업은 약 111개다.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기업 총 176개소의 63%에 해당한다. 중국 자본 투자기업을 업종별로 나누면 부동산 임대업이 43%로 가장 많다. 음식·숙박업이 22.8%,도소매업이 14.9%로 다음을 잇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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