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권 창조경제 거점…세계가 주목하는 ‘세종테크밸리’" -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마다 많은 전문기관에서 세계 주요도시의 경쟁력을 비교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산업·거주·환경·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지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름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이란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행복도시의 가치와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도시들의 공통점은 우수한 도시 정주여건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보통신기술(IT)의 요람인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중국 최초의 첨단산업단지 중관춘 등도 우수한 도시정주여건을 기반으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집적화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 첨단기술과 창조적 인재들이 모여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시발전이 선순환하는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종테크밸리 조감도


또한 서울 인구 절반 수준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물조차도 인근국가에서 수입할 정도의 자원빈국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총생산(GDP) 세계 7위, ‘기업하기 좋은 국가’ 9년 연속 1위에 빛나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강소국가로 발전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범정부적 지원을 바탕으로 메디컬·바이오 분야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원노스(One North, 싱가포르 IT 복합단지) 산업단지의 효과를 주목하게 된다.


행복도시 건설 10년, 현재까지는 정부부처 이전을 통해 인구 12만 명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 달성을 위한 앞날이 녹록치 않다. 2단계 개발이 시작된 올해는 지금까지의 도시성장추세를 이어가면서 자족기능 확충을 주요 목표로 중부권의 동반발전을 견인해 나가야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행복청이 수년간 준비해온 것이 바로 ‘세종테크밸리 프로젝트’다. 세종대왕의 이름을 기려 명명한 본 산업단지는 행복도시 내 75만㎡ 규모로 조성되는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환경공학기술(ET) 융복합 분야 도시첨단산업단지다.

행복도시 세종테크밸리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연구개발의 핵심축인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상호 연계해 광역적 산업벨트로 육성해 나간다면 제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산업생태계가 충분히 성숙돼 있는 지역이다.


세종테크밸리에 인접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려대 등 국내 우수대학이 입주를 준비 중이며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산학연 중심의 공동 교육·연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동캠퍼스 건립방안을 범정부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강소기업들이 부담 없이 입주해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기술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다.


사실 행복도시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은 도시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 도시의 절반을 뒤덮은 녹지, 생활권마다 공공기관과 편의·문화시설을 집적화해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복합주민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은 주민들이 인정하는 행복도시의 자랑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를 갖춘 대중교통축과 거미줄처럼 이어진 자전거 도로망은 녹색교통도시의 상징이다.


특히 중앙공원, 세종호수공원, 국립수목원을 아우르는 약 330만 ㎡ 규모의 녹지벨트와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국립박물관단지, 아트센터를 잇는 문화벨트는 기업인뿐 아니라 대학생, 연구원 등 다양한 부류의 행복도시 세종의 주민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의 원천이 돼 줄 것이다.


이러한 행복도시의 매력과 잠재력을 눈여겨 본 국내외 대학 및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입주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아일랜드 코크대(약학대 세계 50위권)와 입주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의 코넬대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기도 했다.


세종테크밸리가 행복도시 자족성 확충의 교두보를 넘어 중부권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성장해 성군 세종대왕이 꿈꿨던 국가중흥에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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