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중단' 위기

시공사 경남기업 공사포기 요청

법정관리 신청 전후로 공사진행 거의 안돼

인천건설업체 2곳 지자체상환금 납부


인천 석남 연장선 2공구 노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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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가 중단될 상황에 처하면서 인천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공사를 포기할 경우 7호선 석남 연장선 개통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경남기업과 함께 공사를 진행하던 인천 건설업체 K사, W사는 자칫 수십억~수백억원 지체상환금을 물어야 할 처지다.


12일 인천시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시작된 7호선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 공정률이 0.92%에 불과한 상황이다. 2공구 공사를 맡고 있던 경남기업이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후로 공사가 거의 진척되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경남기업이 법원에 공사 포기 등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유정복 시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이 손을 떼면 2공구 공사를 함께 맡고 있던 인천 건설업체 K사와 W사가 1급 건설사를 끌어오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이 업체들이 공사지연에 따른 하루 1억원 이상의 지체상환금을 물어야 한다. 2공구 공사 지분은 경남기업 51%, 인천 업체들이 4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건설사가 2공구 공사를 승계할지도 미지수다. 경남기업이 70%라는 저조한 낙찰률로 공사를 맡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2공구 공사가 7호선 석남 연장선 공사의 핵심공정이었다는 점도 문제다.


2공구는 부평구청에서 원적산 터널 밑으로 지나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 지하로 가는 구간으로 전체 4.165㎞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난공사도 많다.


원적산 터널 하부 공사는 원적산에서 지하 58m 수직갱도를 뚫어 좌우로 파나가야하는 어려운 공법이 필요하고, 석남역 구간은 지하 5층 깊이에서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더구나 공사현장이 주택과 가까워 평일야간과 주말에는 공사를 할 수 없다.


현재 2공구 공사는 상하수도와 전기, 신호등, 통신시설 등을 옮겨심는 초기 토목 단계다.


토목공사는 2018년 11월, 건축과 궤도 공정을 거쳐 최종 개통은 2020년 10월이 목표였다.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포기했다거나 공사에서 손을 떼겠다는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아직 판단할 수는 없다”며 “사실일 경우 공사는 공사대로 늦어지고, 인천 도급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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