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업체 '못받고 있는 돈' 17조원 규모..."부실폭탄 또 터지나"

미청구 공사금액 최근 5년새 10조원이나 급증

"손실 전이 예측 불가 공시강화 필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악화 요인도 미청구공사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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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건설사업을 영위하는 대형건설업체들의 ‘미청구 공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공사를 하고도 진행률에 대한 이견이나 원가·공정관리 미숙 등으로 발주처로부터 받지 못한 일종의 미수채권을 뜻한다회계상 자산으로 인식되지만 공사기간 내 회수하지 못하면 부실을 키우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도 단기 급증한 미청구공사가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탓이란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미청구공사가 건설·조선업등 수주산업의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관련 회계처리 개선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내 9개 대형건설업체의 미청구공사는 2010년 말 7조6158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7조228억원으로 2.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미청구공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4139억원→1조7630억원)으로 325.9% 급증했다. 이어 삼성물산(254.9%) GS건설(222.5%) 삼성엔지니어링(200.8%) 순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급증했지만 그만큼 잠재부실 위험도 커진 셈이다. 실제 건설업계는 최근 5년간(2010~2014년) 연평균 653억달러가 넘는 해외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지난 6월 말 현재 미청구공사가 가장 많은 건설기업은 현대건설로 3조17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대비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다음으로 △GS건설 2조731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2조3162억원 △삼성물산 2조364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7630억원 △대우건설 1조5842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미청구공사가 1조70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대형건설업체들의 미청구공사는 글로벌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8개 대형업체의 미청구공사는 글로벌업계 평균보다 10~50%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14개사, 해외 20개사의 지역 및 공종별 평균 매출대비 미청구공사 비중을 벤치마크로 상대 비교한 결과다.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약 1조3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약 9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약 7000억원) 등의 순으로 많다.


문제는 미청구공사가 많아도 이중 실제 부실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고 변수도 많아서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발주처 사정으로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는 단순한 경우에도 미청구공사가 발생한다”며 “단순히 미청구공사가 많다고 부실위험이 크다고 보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실적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청구공사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부실 정도에 따라 충당금 설정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금융당국은 조만간 사업장별 예정원가 평가현황과 미청구공사를 분기별로 공시하는 방향으로 회계처리 개선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손실로 전이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청구공사 증가는 부실발생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며 “미청구공사의 손상차손 내역 등 공시하면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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