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장비 사업본부' 규모 줄인다

7대 사업 부문 중 하나 

경기불황여파로 생산량 줄이기

계열사·해외지사 정리


출처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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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7대 사업 부문 중 하나인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산량과 조직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본부는 이달 일정 기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앞으로 전반적인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상기 건설장비 사업본부장(전무)은 이달 초 생산량 감소와 관련해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장비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장비 사업본부가) 감축 생산을 고민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1988년 출범한 건설장비 사업본부는 휠로더(Wheel Loader), 지게차, 굴삭기 등을 생산해 중국, 인도, 동유럽, 남미 등 세계 각지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에 달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조 5714억 원으로 비조선 부문 중 가장 크다. 


건설장비 사업본부는 2013년까지 연 평균 매출액 5조 원, 순이익 2500억 원을 올리며 비조선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2년 미국 커민스와 함께 건설장비용 엔진 제조업체인 현대커민스엔진을 설립했다. 


그러나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수익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334억 원, 순손실 660억 원을 낸 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도 25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획기적인 업황의 개선이 있지 않는 한 올해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건설 경기 불황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외에 유럽법인(Hyundai Heavy Industries Europe), 인도법인(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 India) 등 해외 연결 계열사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판매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6970억 원으로 2014년 상반기 8882억 원 대비 2000억 원 가량 줄었다.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재고 누적과 이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 이전부터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규모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상반기 터키·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영업을 담당했던 이스탄불 지사(HHI Istanbul branch office)를 폐쇄했고, 지난 8월에는 현대커민스엔진의 청산을 결정했다. 


인력 구조조정 및 쇄신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업본부장을 구자진 전무에서 이상기 전무로 교체했다. 이 전무는 해외 마케팅 파트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 임원인사 과정에서는 이창원 상무, 한복희 상무보 등 경영진 일부가 퇴임했다.

더벨 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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