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유럽과 아시아 연결 터키 보스포러스 해저터널 시공 중인 SK건설

김택곤 TBM 태스크포스팀(TFT) 팀장

​"기술로 설득해 투자받아 큰 보람"

오는 9월 관통 앞둬

13대 TBM 전 세계 가동


보스포러스 3층 해저터널 노선도


source ebrd.com


The massive tunnel boring machine used to dig a road tunnel 

under the Bosporus Strait. (Yonhap file photo) 

보스포러스해저터널 TBM굴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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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의 해저터널을 시공 중인 SK건설. 


지난해 4월 직경 13.7m의 초대형 TBM(터널보링머신.터널굴착장비)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지하를 뚫어나가기 시작해 오는 9월께 관통을 앞두고 있다. 


김택곤 팀장


이번 공사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는 김택곤 팀장(사진)을 비롯한 SK건설 TBM 태스크포스팀(TFT)의 열정과 구슬땀이 있었다. 이처럼 지하 굴착 기술에 한 발 앞선 SK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와 터키, 카타르, 라오스 등 현재 총 13대의 TBM을 전 세계에서 가동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애초 SK건설은 TBM보다는 원유를 저장하는 지하비축산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했지만 정부의 전략비축량이 점차 목표치에 도달해 가고,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비축기지가 아닌 TBM으로 방향을 틀어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TBM의 장점으로 암반에서 굴진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도심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김 팀장은 "암반에서의 굴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더 짧아지고, 도심지 연약구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안정성 때문에 특히 싱가포르 도심지나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공사가 TBM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발파 방식이 더 많이 사용되는데 우리의 경우 터널 길이가 해외보다 짧고, 긴 것도 짧게 구간을 나눠 발주를 하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BM 장비도 독일이나 일본에서 주문해 각 사업장에 맞게 제작하고 있다. 


김 팀장은 "국내에서는 TBM 제작을 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주로 독일이나 일본업체를 상대하고 있다"며 "각 현장마다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 맞는 장비를 그때그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터키 보스포루스해협에서 진행되는 유라시아터널의 경우, 암반과 토사로 이뤄진 지반을 고려해 독일 제작업체를 통해 암반과 토사를 동시에 굴착할 수 있는 장비로 굴착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보통 TBM 절단면에는 커터가 달려있는데 굴착하면서 마모가 되기 때문에 교체를 해줘야 한다. 

수압이 낮은 경우에는 잠수부가 들어가 교체할 수 있지만 10바(bar)를 넘어가는 고수압에서는 쉽지 않다"며 "터키 유라시아터널에 사용되는 TBM에는 총 72개의 커터가 달려 있는데 이곳은 12바의 고수압으로 잠수부가 들어가기 어려워 커터 위치 뒤에 따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을 만들어 TBM 내부에서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BOT(수익형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 유라시아터널의 경우, 70% 이상을 은행권에서 투자를 받아야 했는데 장비나 설계 등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으로 설득해 지난 2012년 파이낸싱을 완료한 것이 가장 보람이 컸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일은 기계가 하더라도 사람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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