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해외진출기회, 철저한 대비로 재도약하자" - 오정근 건국대학교/한국경제연구원

제2 중동 붐 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해외 인프라투자의 새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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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진출기회가 쏟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리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국은 저유가시대를 맞아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석유화학 사회간접자본(SOC)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전력 영상교육산업 육성 등 산업다각화를 위한 포스트오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 까지 7640억 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전망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예전 같지는 않지만 경상수지/GDP 비율이 20~40% 수준을 유지하고 사우디는 외환보유액이 7300억 달러(2013년 말)에 이르는 등 아직은 돈이 많은 국가들이다. 2020년 두바이 엑스포, 2022년 카타르 월드컵도 예정돼 있다.

12년 간 지속돼 온 이란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도 풀리게 됐다. 이란은 인구 8천만 명으로 중동에서 사우디 다음으로 잠재력이 큰 국가다. 원유매장량 세계 3위, 가스매장량 세계 2위, 원유생산량 세계 6위를 자랑하는 자원부국이다. 

경제제재 해제로 16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가 전망되고 있다.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국의 포스트오일 프로젝트,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1970~80년대에 이은 제2 중동 붐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도 새로운 전기다. 1982~2011년 30년간 연평균 10% 고성장을 마감하고 2012년부터 7%대 중성장기로 진입한 중국은 이 고비 돌파를 위해 일대일로 신실크로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대일로란 시안에서 중앙아시아 이스탄불을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에 이르는 아시아 유럽 횡단 육상루트와 중국남부 취안저우에서 광저우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홍해 지중해를 거쳐 독일까지 이르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루트다. 

향후 10연간 연 8000억 달러의 인프라투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재원마련을 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바야흐로 해외 인프라투자의 새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연간 1조 달러, 10%만 수주해도 연 1000억 달러다. 2014년 세계은행은 연차총회에서 글로벌인프라투자기금(GIF)을 출범시키고 주요 20개국(G20)은 G20 글로벌인프라투자구상(GII)을 발표했다. 인프라투자야 말로 빈곤퇴치와 포용적 성장의 견인차로 인식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진출 등 인프라투자에 강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1970~80년대 석유파동으로 어려웠을 때 중동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했듯이 철저한 대비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지금은 1970~80년대와 다르다. 인건비 상승으로 당시와 같은 노동집약 진출은 불가능하다. 1970~80년대는 토목공사, 2000년대에는 플랜트 중심으로 진출했으나 이제는 고기술 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등 기술과 자본집약 중심으로 진출해야 승산이 있다. 현지기업과 지분과 투자를 공유하는 공동개발진출도 한 방법이다. 분야도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병원의료 ICT 스마트전력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쪽으로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기업진출을 지원하는 금융도 달라져야 한다.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합해 덩치 큰 수주도 가능하도록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이슬람뱅킹을 허용해 한국 금융회사들이 기업과 동반진출, 영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진출기업들의 원활한 영업이 가능하다. 

금융 세제면의 지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 개혁과 산학협력도 강화돼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한국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범국가적 대책이 긴요하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joh@k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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