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 백화점' 부지 가치 1조?

금호산업 인수전서 롯데ㆍ신세계 신경전
백화점 부지 보유 금호터미널,
금호산업 100%지분 보유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2033년까지 장기 임차사용

광주신세계백화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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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가 금호산업 입찰 초기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항공이라는 '본질'보다 광주 백화점 부지라는 '과외 소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25일 채권단에 호반건설과 4곳의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금호산업의 몸값이 8000억~1조원까지 껑충 뛰었다. 

롯데와 신세계가 펼치는 신경전 속에서 광주신세계백화점 부지 가치도 최대 1조원에 이르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가 금호산업 입찰전에 불참을 확정 했지만,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를 둘러싼 두 회사간 신경전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를 보유한 금호터미널은 금호산업의 100% 손자회사로 금호산업의 주인이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금호사업 입찰 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신세계 그룹은 영업권 방어차원서 금호산업 입찰전에 뛰어 들었다. 신세계는 롯데의 입찰 불참 사실이 확인되자 이틀만에 인수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광주 땅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두번의 땅 관련 싸움의 역사는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는 파주에 교외형 아웃렛을 열기로 하고 땅주인과 장기 임차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땅 주인과 전격 땅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끝났다. 이 땅은 현재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이 들어서 있다. 

두번째는 지난 2013년 인천에서 벌어졌다. 인천시로부터 땅을 임차해 쓰고 있던 신세계는 롯데가 이 땅을 매입함에 따라 임차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인천점 건물을 롯데에 통째로 넘겨줘야 했다.

한편 두 회사의 경쟁으로 금호산업 지분 인수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박 회장은 자금력이 부족해 우호적 재무적 투자자(백기사)를 모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으나, 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입찰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자 양측 어느쪽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 
전남일보 박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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