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재건축 '자존심', 삼성·대림·대우 3사 분양 맞대결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서초 푸르지오 써밋·아크로리버파크 2차'

이달중 나란히 분양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 3사가 이달 중 서울 서초구에서 자존심을 건 신규아파트 분양 대결을 펼친다. 이들 업체가 선보일 신규단지는 모두 지역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재건축 사업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서운로 109(서초동 1332) 우성3차를 재건축하는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 서운로 208(서초동 1310) 삼호1차 재건축 단지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 신반포로 15길(옛 반포동) 신반포1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2차' 등이 이달 중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사업장들이 모두 서초구에 위치해 타깃 수요층이 겹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서초구는 반포주공2·3단지를 재건축한 '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를 중심으로 신흥 부촌 대열에 합류, 이번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는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최고다. 3.3㎡당 평균 4130만원으로 책정됐고 일부 주택형의 경우 5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차 분양 당시 3.3㎡당 3800만원대의 고분양가로 화제가 됐었다. 이후 1년도 채 안돼 3.3㎡당 300만원 이상 높아진 셈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1차 때보다 향과 층이 좋은 가구가 늘어 평균 분양가가 높아졌다"며 "강남 재건축 단지 중 드물게 고층까지 일반분양이 배치돼 있어 한강조망을 누릴 수 있는 가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 싼 3150만~3200만원 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아크로리버파크 2차'보다 주택형에 따라 3억~5억원씩 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경부고속도로가 옆으로 지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분양가가 비싼 만큼 교육·교통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선호도 역시 서초동보다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위치해 있는 반포동이 더 높다는 평가다. 특히 한강 조망 입지와 반포초·잠원초·계성초·반포중·신반포중·세화고·세화여중·고 등 국내 최고 학군을 자랑한다.

 

다만 같은 학군인데다 현재 반포에서 가장 비싼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3.3㎡당 평균 매매가(4100만원)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게 분양성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래미안퍼스티지' 84㎡(이하 전용면적) 실거래가는 13억7000만~15억1500만원이며 '반포자이' 84㎡는 12억~12억3000만원이다. '반포리체' 84㎡는 11억5000만원 선이다. 이를 감안할때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를 '아크로리버파크 2차'와 단순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반분양 물량(49가구)이 가장 적은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 뒤에 위치하며 주변의 '우성1·2차' 재건축 시공사도 삼성물산이어서 공사가 완료되면 일대에 2000가구가 넘는 '래미안타운'이 형성된다. 주변에 롯데칠성부지, 정보사부지, 장재터널 개통 등의 대어급 개발도 예정돼 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35층 피트니스센터와 201동과 202동 사이에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하고 1층 필로티 설계와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는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눈에 띈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이 가까워 '트리플 역세권'이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동이 서초동보다 학군·교통·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선호도가 높지만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학군·조망권·개발가능성 등 3개 단지 모두 제각기 개성이 달라 청약에 앞서 투자가치와 주거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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