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홍수피해 대책으로 거대 제방 터널 건설 검토

 

 

Photo: Adi Weda / EPA

 

 

매년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피해경감을 위한 거대 프로젝트가 검토되고 있다.

 

앞 바다에 약 30킬로미터 정도의 제방 건설 및 배수용 지하 터널 계획이 부상 중이나 수조엔 규모의 건설비가 문제다.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일본은 “보다 경제적이고 현실적인”(연구자) 공헌을 하고자 노력 중이다.

 

자바 해에 접하고 있는 자카르타는 약 1천만 명이 밀집한 대도시로 과거 수십 년 과도하게 지하수를 퍼올려 지반 침하가 진행됐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및 배수로 미정비도 원인으로 작은 비에도 홍수가 자주 일어났고, 2007년 대홍수로 약 80명이 사망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많은 수의 사망자가 나와 대책 마련이 최대 과제가 됐다.

 

거대제방의 건설 계획은 국토의 약 4분의 1이 해발 0미터 이하로 홍수 피해 때문에 고민해 온 구 종주국 네덜란드가 제안했다. 자카르타 앞바다 약 8킬로미터 지점에 높이 수 미터의 제방을 약 30킬로미터에 걸쳐 설치하고 제방 내측의 수위를 정비, 해일을 방지해 범람수가 하천 및 수로로 역류하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17개의 인공 섬을 제방 내측에 조성하고 상공업 중심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7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자카르타 특별주(州) 조코 위도도 지사도 작년 말 “거대한 제방을 하루 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말하고 계획을 진행시킬 것을 강조했다. 10월 대통령 취임 후에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사업비는 600조 루피아(약 5천 4백 24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위의 조정만으로는 하천 상류의 범람으로 일어나는 홍수에 효과가 없어 비용대비 효과에 의문을 갖는 전문가도 있다.

 

터널의 경우, 지하에 직경 10미터 이상의 큰 터널을 파 배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루에 건설된 자동차 도로와 배수로를 함께 건설하는 ‘스마트 터널’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 또한 거액의 건설비가 드는데다 예정지의 인구밀도가 높아 주민의 이해를 얻는 것이 관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은 견실함을 노린다.

 

국제협력기구(JICA)는 수문 및 분수 터널, 치수 댐 등의 구조물 건설에 토지 이용 규제 등과 같은 제도적인 면을 첨부해 ‘종합치수능력강화 프로젝트’를 제안. 관련사업으로 자카르타 북부에서 올해 무상자금협력(16만 5천만 엔)으로 수리된 배수시설의 운전을 시작했다. 대형 펌프로 퍼낸 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 수도 중심부의 배수 기능이 향상됐다.

 

일본기업이 개발한 경보 시스템의 운용도 개시했다. 하천의 수위정보를 일괄적으로 모아 방재국 직원 및 지역 주민대표 등에게 즉시 통보, 피난 지시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당국으로부터는 시스템 도입으로 피해대책을 수월하게 세울 수 있다고 평가됐다.

 

[기사본문]

http://www.47news.jp/korean/international_diplomacy/2014/07/094867.html
[자카르타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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