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해진 교수팀, 8월부터 '적조 발생 예보 시범사업' 기준 제시 'Red-Tide'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출하를 앞둔 1kg에 가까운 참돔 수만마리가

적조로 인해 폐사한 모습.

 

적조 원인 생물인 '코클로디늄'은 홀로 있을 때는 24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있지만(위), 규조류와

같이 두면 24시간 뒤 파괴되고 만다. - 서울대 제공

 

[적조경보지역 사례]

2013년 8월18일 현재 적조발생해역도(사진=국립수산과학연구원)

[적조현상]유해성 적조 'Red-Tide'

적조현상(red-tide)이란 식물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으로 바닷물의 색깔이 적색, 황색, 적갈색 등으로 변색되는 자연 현상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적조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가 다발하고있어 적조를 유해조류의 대번식(Harmful Algal Blooms : HAB)의 의미로 사용한다. 담수(강, 호수)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수화(水華, water bloom) 또는 통상 녹조라고 부른다.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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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비 내려야 적조 줄어들어

 
여름철마다 국내 연안에 적조가 발생해 바다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적조 발생과 관련된 새로운 환경인자를 밝혀내 적조 예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해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은 “육지에 비가 많이 내리면 적조 생물 ‘코클로디늄’이 감소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육지에 비가 내리면 질소나 인 같은 영양염류가 바다로 흘러나가 적조 생물의 먹이가 풍부해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다양한 식물성 플랑크톤 사이의 먹이경쟁 때문에 유해한 적조 생물이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닷물에 영양이 풍부하면 무해한 규조류가 하루에 2~4회 분열하면서 빠르게 번식하는 탓에 코클로디늄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양식업에 피해를 주는 코클로디늄은 경쟁자가 없는 먼 바다에서 번성해 연안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해 조류(Harmful Algae)’ 7월호에 실렸다.

 

한편 연구진은 적조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인자로 적조 발생 2개월 전 코클로디늄의 존재 여부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조건 여부, 태풍의 영향 등을 꼽았다. 실제로 코클로디늄은 표면 수온이 22도를 넘고 1주일 이상 맑은 날씨가 유지될 경우 최대로 성장하며, 1주일 강수량이 30mm 이하로 비가 적게 와야 다른 식물성 플랑크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들 사항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적조 발생예측 시스템에 적용해 8월부터 남해지역을 대상으로 적조가 양식장에 유입되기 전에 적조 발생을 예보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사본문]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879
과학동아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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