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않는 얼음벽”...日 원전 오염수 차단 ‘동토차수벽’에 차질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터빈 건물 지하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트렌치(전원 케이블 등이 설치된 지하 갱도)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과 트렌치의 연결부를 얼리는 ‘얼음벽’으로 물의 흐름을 막겠다는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대책의 비장의 카드로 6월에 착공한 ‘동토차수벽’에서도 얼음벽이 실제로 만들어졌는지 동결 기술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제1원전에서는 지금도 녹아내린 핵 원료를 식히기 위해 원자로에 계속해서 물을 주입하고 있는데 이 냉각수가 오염돼 건물 지하에 고여 일부가 바다 쪽에 있는 트렌치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렌치의 파손된 부분을 통해 오염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이 우려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특히 2, 3호기로 연결되는 트렌치 내 고농도 오염수 총 1만 1천 톤의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동결관과 냉각제를 넣은 나일론제 자루를 연결부에 놓아 부근에 있는 오염수를 얼려 건물과 차단한 후 트렌치 내의 오염수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4월 말에는 2호기에서 먼저 동결 작업을 개시했다. 당초에는 1개월 내 완성을 예정이었지만, 2개월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충분히 동결된 곳은 바닥 부분뿐이었다.


도쿄전력은 “물의 흐름이 있어서 자루 주변의 물 온도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결관을 2개 추가해 물의 흐름을 억제하는 대책을 추진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예측할 수 없는 이러한 사태들을 지켜보며 1~4호기 주변 약 1.5km 토양을 얼리는 동토차수벽에 대해서도 실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도쿄전력은 “땅을 얼리는 것이기 때문에 공법이 다르다”라며 반론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위원은 6월 말 회합에서 “(트렌치에 있는 오염수는)바다로 유출되면 환경 오염으로 직결되는 문제여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대책이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동토차수벽에 대해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http://www.47news.jp/korean/environment/2014/07/093095.html

14/07/05 20:15

[교도통신]

 

황기철 @con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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