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건설, 무려 2만여건 넘는 경기 광주 ‘오포’ 아파트 하자로 사용승인 보류


양우건설, 무려 2만여건 넘는 경기 광주 ‘오포’ 아파트 하자로 사용승인 보류


조합측 강경책


건설사 '부실시공', 

'진출입로 도로' 미확보 법적 충족 미흡


일부 조합원, 일반 분양자들 입주시점 지나 

'길거리' 신세 분통 터뜨려


   중견건설업체 양우건설(회장 고삼상)이 시공한 경기 광주시 ‘오포 양우내안애’ 아파트가 하자 민원 2만여건이 넘는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600번지 일대에 자리 잡은 ‘오포 양우내안애’ 아파트는 15개동 1028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과 양우건설이 손잡고 건설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오포문형 지역주택조합 '양우 내안에' 아파트 사진/이인국 기자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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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6월말 입주를 앞두고 총 2차례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총 2만1700여건의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일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95% 이상 하자보수가 완료됐다’는 건설사 측과 ‘하자보수가 너무 부실하다’는 조합원 간 주장이 상이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방화문 및 공기질을 자비로 점검했고, “60분을 버텨야 정상인 현관 방화문이 3분 만에 녹아내렸다”, “싱크대나 붙박이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조합은 시청을 방문해 사용승인을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법률적 항의에 나서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6일 외부 민간전문가를 동원한 전수조사 실시계획을 밝힌 데 이어 조사 완료시까지 사용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광주시는 국지도 57호선 공사가 현재 지체되고 있음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동림KC 구간 공사와 신설 교량 공사 역시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승인이 가능한 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도 진행 중에 있다.


한 조합원은 “우리뿐만 아니라 용인을 비롯해 대전, 여수 등 전국 10여곳이 넘는데서 비슷한 사례가 있어 실태를 취합하고 있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드러내는 것이 쉬운 일(집값 영향)은 아니지만 그동안 쉬쉬하고 있었던 입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우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당초 조합과 양우건설은 공사 진척도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기성불 계약을 체결했는데 공사 과정 중 토지인수비용, 금용 관련 비용 등 사업비가 늘어나서 조합원 초과분담금이 발생했다”며 “사업비 내역을 공개하고 공사비를 요청했는데 전체 1600억원 중 아직 900억원을 받지 못했음에도 조합은 오히려 이를 깎아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포 양우내안애’ 아파트에 시공된 현관 방화문 내화실험 장면. 열을 가한 지 

3분가량이 지나자 문이 휘어지며(왼쪽 붉은색 부분) 방화문 안쪽의 불길이 

보인다.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 제공/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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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것이 이뤄지지 않자 조합이 하자민원으로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처음 사전점검 당시 1만300건에 불과했던 하자민원이 이후 80%의 보수를 완료했음에도 조합의 일방적 요구로 실시한 2차 사전점검에서 2만건 넘게 발생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지금 일반입주자와 조합입주자가 전체 1200세대의 절반씩을 구성하고 있는데 일반입주자들은 돈을 더 내고도 입주 못하고 있어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조합과 입장차를 좁혀 입주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포 양우내안애’의 한 입주예정자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양우건설 대표를 ‘사기, 공갈,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면서 사태의 규모는 확산되고 있다.  

김재민 기자  koreaincap@daum.net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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