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목해야할 기업 20


2018년 주목해야할 기업 20


새해도 바이오·IT·석유화학 3强체제 

삼성바이오·SK이노·진에어 선두주자 

IT, 바이오, 석유화학….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들은 저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경영 여건을 악화시키는 대책이 줄줄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무역장벽을 높이는 데다 환율도 급변하면서 통상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새해 퀀텀점프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은 여전히 많다.


저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차근차근 도약 기회를 준비해온 덕분이다. 2018년 주목받는 기업 20곳을 꼽아봤다. 


매경이코노미가 새해 주목받을 만한 기업 20곳을 선정한 결과 2018년을 주도할 업종은 2017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석유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실적 성장세를 견인해온 업종들이 새해에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내내 실적 잔치를 벌였던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유, 석유화학 부문이 고루 성장하면서 증권가에선 2018년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주력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배터리 생산량을 10GWh까지 확보하고,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 전략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바이오 부문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에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 공장인 제3공장을 준공하면서 세계 1위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1, 2공장을 합쳐 연간 36만ℓ 생산 능력을 확보해 스위스 론자(26만ℓ),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넘어섰다.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 등의 승인이 완료되면 이르면 2020년 후반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2018년 주목받는 기업’ 20곳을 그룹별로 정리해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등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에선 주력 계열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2곳이 꼽혔고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등이 각각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KB금융지주, 신세계는 2017년에 이어 연달아 주목받는 기업 20곳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를 위해 매경이코노미는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함께 국내 증시 상장사 1500여개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를 살펴봤다. 재무부문 평가를 위해 자산 총계와 매출액, 2017년 예상 매출과 지배주주 순이익(잠깐용어 참조) 증가율, 2017년 연초 대비 주가 등락률 등 5가지 지표를 분석했다. 


특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참고해 최근 3년간(2015~2017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보다 2017~2018년 매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성 높은 기업’에 주목했다. 이 같은 정량지표를 분석해 1차 후보군을 가려낸 뒤 정성평가도 곁들였다.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 신규 브랜드 출범, M&A, 기업공개(IPO), 정부 정책 수혜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기업들을 골라냈다. 이렇게 ‘2018년 주목받는 기업 20곳’을 최종 선정했다.


잠깐용어 *지배주주 순이익 모회사의 당기순이익을 계산할 때 자회사 순이익을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만큼 반영한 수치를 말한다. 2013년부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하면서 모회사 당기순이익에는 자회사 순이익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 지분이 50%라면 당기순이익도 50%만 반영해 실제 지분가치와 부합한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이 점을 반영해 만든 지표다. 

[특별취재팀 = 김경민(팀장)·노승욱·강승태·김기진 기자 / 그래픽 : 신기철] 

매경이코노미 제1940호 (2018.1.37~2018.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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