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동서터널(분성산 통과) 개설사업' 10년만 본격 추진

 

경남 김해 '동서터널(분성산 통과) 개설사업' 10년만 본격 추진


구산동 주공아파트~삼방동 구간

예산 마련못해 미뤄오다 재개


7월까지 설계시행… 내년 착공

전체 743억 원 공사비

터널만 2.26km

완공땐 30년 동안 유료로 운영

인근 도로망 체증 완화 기대


   예산 확보난으로 10년을 끌어온 경남 김해 동서터널(분성산 통과) 개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터널은 김해시내 도심을 연결하는 유일한 터널이 될 전망이어서 꽉 막한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구산동 주공아파트와 삼방동 인제대 후문을 잇는 3.12㎞, 폭 9m 왕복 2차선 도로로 이뤄진 김해동서터널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전체 743억 원(시비 298억 원, 민자 445억 원)이 투입되며, 전체 도로 중 터널구간이 2.26㎞(72.4%)이다.


시는 이달 중 민자사업자인 김해동서터널㈜이 참여하는 설계사업단을 꾸려 오는 7월까지 도로 설계작업을 끝내고 내년 착공,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분성산 아래를 동서로 연결해 구산동 일대와 삼방동 일대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하게 된다. 이 도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시내 중앙로 역할을 하는 김해시청 앞 김해대로의 집중 현상도 완화돼 지역 전체의 교통 흐름이 개선된다.


시는 우선 사업 추진에 앞서 사업비 증액 작업부터 하기로 했다. 현재 전체 사업비 743억 원은 2012년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어서 실제 사업비는 95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민간자업자인 김해동서터널은 사업이 완공되면 향후 30년간 터널을 유료로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앞서 시와 민간사업자는 2008년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시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하지만 시내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교통전문가들 사이에 동서터널 개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는 공사에 필요한 시비 확보를 위해 이 사업을 오는 6월 경남지사 선거의 공약에 포함시켜 도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 강정환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시의 구도심은 도로망이 좁아 정체 현상이 심각하다”며 “시내 유일의 터널도로가 생기면 지역 전체 도로망의 체증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