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청신호'


수의계약 방식 입찰에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참여

전문가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접수순으로 1순위 정한다? 

조합원들은 경쟁 원해

현대엔지니어링 ‘무혈입성’도 가능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예상을 깨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한 입찰에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 것.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조감도  


15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21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조합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선택해야!

조합에서 현재까지 공개한 입찰비교표를 본지에서 단독 입수한 결과 대림산업은 공사비 2372억 원을 제시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2381억 원을 제안했다. 업계의 예상을 깨고 대림산업의 공사비 조건이 좋으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란 평가가 흐르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혁신안을 제출해 기존 조합의 원안 설계인 18층을 25층으로 제안했다. 서울시의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제2종일반주거지역은 25층까지 적용기능하기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설계를 적용해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이와 달리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조합의 설계안인 18층을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주비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의 파격적인 제안이 눈에 띈다. 기본 이주비는 종전가의 40%, 추가 이주비는 종전가의 40% 범위 내에서 시공자 조달을 명시했다. 총 80%를 제안한다는 것.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위치도  출처 한국블로그 라이프 타임즈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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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에서 최근 이사비ㆍ이주비를 제시하지 말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이란 의견이 업계에서 분분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꼼수 입찰’이란 의견이 나오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인즉 현대엔지니어링의 제안서에 이주비는 향후 국토부 및 관계기관의 행정지침이나, 법령의 개정에 따라 조합과 협의해 조정될 수 있음을 명시한 것. 결국 국토부에서 이주비를 제시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할 경우 주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므로 ‘꼼수 입찰’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 달리 대림산업은 기본 이주비 조합원 담보대출한도 LTV 40%를 제시했고, 사업 촉진비와 세입자 대책비를 제시했다.


무이자 사업비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890억 원을 대림산업은 689억 원을 제시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리했다.


공사기간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착공 후 29개월, 대림산업은 철거완료에 따른 실착공 후 30개월 이내로 현대엔지니어링이 1개월 빨랐다.


우선협상대상자 뽑는다! 대의원회의 선택은?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조합은 조합 집행부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이번 수주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조합은 입찰순서로 인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이고 2순위가 대림산업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현대엔지니어링이 무혈입성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유인즉 2장짜리 입찰제안서를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의원회에서 선정하겠다는 것.


이곳의 한 조합원은 “그간 조합에서 수차례 유찰 사태 속에서도 경쟁을 이끈 것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서울시 시공자 선정 기준에도 정확히 5개 사 이하 입찰을 할 경우 모두 총회에 올려 투표로 시공자를 선정해야 한다”며 “아직 정확한 제안서도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달 21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조합에서 만든 비교표만으로 특정 건설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총회에 올린다는 것은 심각하게 법 기준 위반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이 원한 건 단독경쟁입찰이었다”고 밝혔다.


이곳의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2장짜리 제안서 이외에도 각 사의 제안서가 제출된 만큼 제안서를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시공자를 선정하자는 여론이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시공자를 무혈입성시키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조합원들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파전으로 전개된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2개 사가 입찰에 참여한 만큼 조합에선 공정한 경쟁을 이끌고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시공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합은 한 개 사만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의원회에서 정하고 총회에 상정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예상 밖의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오는 21일 이곳의 대의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권 수주 실적 역시 전무한 가운데 최근 신반포22차에서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무혈입성한 만큼 문정동 136 일대에서도 무혈입성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현우 기자  escudo83@naver.com AU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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