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개통 앞두고...집값이...


서리풀터널 2019년 1월 준공, 

1년새 12%↑…동작구내 최고


사당우성 7개월새 7500만원↑

신규분양도 5일만에 `완판`


테헤란로 직결…`준강남` 기대

"사당로 확장돼야 효과" 분석도


  서울 강남3구와 붙어 있으면서도 불편한 교통 때문에 주거지역으로 큰 관심을 못받던 사당동이 서리풀공원을 관통하는 터널 개통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터널 준공으로 회사들이 밀집한 테헤란로와 직주근접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강남 주요 지역을 앞서는가 하면 주변 인프라스트럭처 신축도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테헤란로와 방배·사당 등 주거지역을 갈라놓았던 서리풀공원 조감도. 2019년 1월이면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서 

동서가 연결된다. [사진 제공 = 서초구청]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사당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 3.3㎡당 1583만원에서 1765만원으로 11.5% 올랐다. 동작구 8개동 가운데 매매가격은 노량진동(1542만원)과 신대방동(1679만원) 다음으로 낮지만 최근 1년 상승률은 가장 높다.


동작구는 같은 기간 평균 8.21% 오르는 데 그쳤다. 


사당동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최근 1년간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강남3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재건축이 활발한 덕분에 13.98% 오른 송파구보다는 상승률이 낮지만 강남구(9.16%)나 서초구(9.23%)보다 더 많이 올랐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입주한 지 24년 된 사당우성 2단지 전용 59㎡ 10층은 지난달 21일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비슷한 층(11층)이 3월 31일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만에 매매가격이 7500만원(13.9%) 상승한 것이다. 내년 4월 입주하는 '래미안 로이파크' 전용 84㎡ 분양권도 8층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8억4630만원에 거래됐다. 5월 27일 7층이 7억4773만원에 거래된 이후 4개월 새 1억원이 올랐다.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호재는 2019년 1월로 예정된 서리풀터널 준공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취임 후 공사가 결정돼 2015년 10월 착수한 이 공사는 2019년 1월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260m 길이 서리풀터널 지하 내부는 이미 다 뚫려 있다. 현재 공정률 61.5%를 보이고 있다. 


사당동은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맞닿아 있지만 서리풀공원이 사이에 끼어 있다. 관통하는 터널이 뚫리면 서초역과 내방역 사이에서 단절되는 서초대로가 연결돼 방배동에서 우회하지 않고 바로 강남 테헤란로까지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사당동에서 강남 중심지로 접근하려면 상습 정체구간인 반포동을 지나야 해 30분 이상 소요되지만 서리풀터널을 이용하면 서초역과 강남역까지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정보사 용지로 인해 생활권이 동서로 단절된 상태였는데 터널이 관통되면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산업 벨트가 동작과 영등포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방역과 서초역을 잇는 서초대로 구간 중 서리풀터널 공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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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은 원래 정보사가 있던 자리다. 터널 위 정보사 용지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전체 면적 중 3만2000㎡ 이상의 땅에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이 포함된 대규모 공공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서초와 방배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재건축·재개발도 사당동에 호재다. 서초·방배 단지 주민들이 집을 새로 짓는 동안 같은 생활권에 있으면서도 집값이 저렴한 사당에서 전세를 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서초와 방배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장(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단계, 이주 전)은 방배5구역 등 총 7곳에 달한다. 


호재가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사당동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재분양에 나선 LIG건설의 이수역 리가는 매매계약이 시작된 지 5일 만에 190가구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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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집값 전망에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사당동의 가장 큰 호재인 서리풀터널 준공은 사당동에서 서리풀터널까지 이어주는 사당로가 막히지 않아야 강남 접근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사실 사당동은 서리풀터널 개통 전에도 강남권과 강서권, 강북권과 수도권의 연결고리에 해당돼 '교통의 요지'로 꼽혔지만 지나치게 많은 차량이 몰려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서리풀터널 개통이 사당로 확장과 동반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차량 혼잡이 심한 사당동의 교통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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