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의주에 고층 살림집 건설 활발


북한 제2의 도시

중국 단둥과 마주 지리적 잇점


  앵커: 북한 제2의 도시로 알려진 신의주에 고층 살림집(아파트) 건설 바람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단둥과 마주하고 있다는 지리적 잇점 때문에 신의주에서 살림집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단둥에서 건너다 보이는 신의주 시가. 고층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년 전 부터 시작된 신의주의 고층 살림집 건설이 요즘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강변에서 보이는 맞은편 신의주에 이미 완공되어 사람이 살고 있는 고층 살림집들이 10개 동이 넘어 보인다”면서 “이밖에도 현재 짓고 있는 고층 살림집도 여러 동이 관측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 고층 아파트가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중국에서 바로 보이는 신의주의 모습을 꾸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사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단둥에서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 건너편 신의주를 바라보면 강변지역은 물론 신의주 내부에도 여기저기 고층 살림집이 많이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보여주기만을 위한 건설은 아니고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소식통은 또 “신의주 아파트 건설현장을 보면 조선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게 맞나 할 정도로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10월) 중순 들어서는 강에서 자갈과 모래를 채취하는 바지선을 4척으로 대폭 늘려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날이 추워지면 살림집을 짓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에 건설된 살림집은 위치와 층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층(3~10층)은 내부장식이 전혀 안 되어있는데도 100평방(제곱 미터) 되는 집이 7~8만 달러를 호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신의주 외의 다른 지방 도시들에서는 고층 살림집 건설이 별로 없는 걸로 알고있다”면서 “청진과 함흥 혜산 등 북한의 주요 지방 도시들에도 살림집 건설을 하고는 있지만 신의주의 고층 살림집 건설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규모도 작고 공사도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의주에 고층 살림집 건설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의 대북 관측통들은 중국과의 접경도시라는 특수성에 비추어 외부 관광객들의 눈을 의식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신의주에는 비싼 살림집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돈주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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