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연휴' 반갑지 않은 홀몸노인·중증장애인

카테고리 없음|2017. 9. 25. 00:39


서울시, 

활동보조인 찾기 힘든 장애인 200명 연휴 중 방문

강남구,

도움 필요한 100가구 이웃과 연결해줘 


   혼자 사는 중증장애인 유 모(42) 씨는 말초신경계 근육병을 앓고 있어 수시로 몸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 혼자서는 식사는 물론 대소변처리도 어렵다.


출처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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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명절이나 연휴 때 생활을 도와줄 활동보조인을 찾기 힘들었는데 올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추석 연휴가 열흘에 달한다는 소식에 유 씨는 한숨부터 나왔다.


서울시는 유 씨처럼 혼자 지내는 중증장애인 200명에게 '연휴 안심 순회 방문서비스'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증장애인이 원하는 시간을 신청받아 활동보조인이 하루 2∼3차례 방문한다.


혼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식사나 대소변처리가 어렵고, 화재나 가스 사고에 취약하다. 인공호흡기가 고장 나 아무도 없는 사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연휴 순회 방문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평소 활동보조서비스를 이용하던 기관이나 구청에 이달 27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구청들도 연휴 기간 홀로 지내야 하는 어르신 돕기에 나섰다.


강남구는 일원2동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인 가구 100곳과 이들의 상황을 잘 아는 이웃 100가구를 연결해주기로 했다.


긴 명절 기간에 혼자 지내다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가까운 이웃이 없는 경우 우리동네돌봄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을 연결해준다. 이들은 홀몸 가구를 하루 두 차례 이상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송원섭 일원2동장은 "홀몸노인 등 보호가 필요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지역사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이태수 기자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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