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核) 대피소 VIDEO: Nuclear fallout Shelters

 

남다른 일본인의 재난 대비

한국,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아는 국민은 거의 없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화이트설퍼스프링스는 골프장과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이곳 호텔 지하에 축구장 두 개 크기 핵(核) 대피소가 있었다. 1000명이 6개월 버틸 수 있는 식량, 전기, 하수도, 환기 시스템을 갖췄다. 냉전 시대인 1950년대에 만들었다. 핵전쟁이 나면 상·하원 의원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는데 정작 의원들은 이 시설을 몰랐다고 한다. 1990년대 초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용도 폐기돼 관광 명소가 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핵벙커 President John F. Kennedy's top-secret Florida bunker 출처 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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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핵 대피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나라가 스위스다. 

전국 30만개 대피소에 자국민 전원을 수용할 수 있다. 1963년부터 건물을 지을 때 방공호 건설을 의무화했다. 대형 식당과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큰 곳은 2만명까지 수용한다. 알프스산맥 땅속 곳곳에 방공호 미로가 있다. 스웨덴(80% 수용), 핀란드(70%) 같은 나라도 대피 시설을 잘 갖췄다. 독일은 어느 곳에서나 반경 100m 안에 피난 시설이 있다.


스위스 핵 대피소 Inside a nuclear fallout shelter in Switzerland | Apocalyp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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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이 터지면 강력한 열 폭풍이 주변을 덮친다. 

반경 수㎞ 이내 건물은 붕괴하고 열과 빛에 직접 노출된 사람은 다 죽는다. 핵 대피소는 '완전 파괴권' 밖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버티는 곳이다. 지하 2층 이상 깊이에서 2주 이상 지내도록 권장된다고 한다. 북의 핵실험 이후 미국 한 대피 시설 업체의 매출이 5배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긴 파이프 모양으로 지하 20m에 시설을 매설하는데 침실, 거실, 부엌을 갖췄다고 한다. 1억3500만원짜리 4인 가족용이 가장 잘 팔리는데 문의해오는 사람의 80%가 일본인이라고 한다.


일본 핵 대피소 Inside a Japanese nuclear bunker source Daily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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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재난 대비는 남다르다. 

가정에선 생수통에 비상시 화장실용으로 쓸 수돗물을 받아놓는다. 국민들이 '신문지로 체온 유지하기' '간이 랜턴 만드는 법' 같은 생존 정보에도 익숙하다. 북핵 소식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피소 부족이 거론되자 폐쇄된 철도 터널을 방공호로 리모델링하고 건물 지하를 피난처로 제공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 정부는 주민 대피 시설 수용률이 100% 이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아는 국민은 거의 없다. 대피소가 있다 해도 식수는 말할 것 없고 용변 처리 등도 대비가 돼 있는 곳은 거의 없다. 2주 동안 숨어 있으려면 대피소가 생지옥이 될 것이다. 연평도에도 대피 시설이 있다고 했으나 북한의 포격 사태 때 보니 엉망진창이었다. 그걸 고치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우리는 깜짝 놀라 준비에 나선 이웃 나라들을 구경만 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9/20170919032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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