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는 외국인..."건설업종 가장 많이 떠나"

 

9일동안 외국인 순매도세

최근 9거래일 외국인 보유 시총 감소율 

1위 '한국항공우주' 업종은 '건설업'


  최근 10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9일동안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를 50포인트 넘게 끌어내렸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자금 이탈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건설업으로 나타났다. 종목 중에선 한국항공우주 (39,000원 상승500 1.3%) 지분을 가장 많이 팔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9거래일 동안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율로 감소한 종목은 한국항공우주 (39,000원 상승500 1.3%)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이다. 


이 기간동안 한국항공우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23.28%에서 20.38%로 낮아졌고,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3811억원 줄었다. 지난달 24일 대비 33% 감소한 셈이다. 


이어 △영진약품 (10,050원 상승350 -3.4%)(-33%) △삼성엔지니어링 (9,850원 상승70 0.7%)(20%) △후성 (10,800원 상승150 1.4%)(-18%) △GS리테일 (41,850원 상승350 0.8%)(-18%) △현대산업 (39,150원 상승300 -0.8%)(-17%) △GS건설 (30,700원 상승750 2.5%)(-17%) △한화테크윈 (37,650원 상승1750 4.9%)(-15%) △한미사이언스 (77,000원 상승300 0.4%)(-14%) △현대건설 (42,400원 상승550 1.3%)(-14%) 순으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감소율이 컸다.


업종 중에선 건설업의 외국인 자금 이탈 비율이 높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9거래일간 외국인 보유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건설업종의 자금이탈 비율은 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 지수는 7% 가까이 하락했다. 이어 증권(-5.0%), 항공(-4.7%), 소매(-4.4%)업종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과 세법개정안에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 것이 외국인 투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7개월간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기세가 꺾였다. 지난 3일 세법개정안 여파로 외국인이 4045억원 매물을 쏟아내며 2400선을 돌파한 지 15일 만에 다시 2300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을 주도했던 IT업종 투심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소재와 유통업, 중소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IT업종은 미국 기술주 급등락 여파로 센티멘트(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결국에는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소재와 산업재를 꼽았다. 채 팀장은 "건설은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소재와 유통업종은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편의점주는 비용 증가로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경 집행→소비심리 개선으로 기대감이 좋은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현naro@mt.co.kr 머니투데이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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