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해외 투자하는 KGTO 프로젝트 추진"


하역·물류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외국 항만에 투자

"한국해운거래소, 해사법원도 부산에 설립 추진


   부산항만공사가 외국 항만 개발에 투자하는 일명 'KGTO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취임 후 처음으로 23일 부산을 방문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KGTO 프로젝트 하역·물류업체와 부산항만공사 등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국 항만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김 장관은 "KGTO 프로젝트 투자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면 재무적 투자자들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KGTO 프로젝트에는 부산항만공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부산항만공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본보 19일 자 18면 보도)에 묶여 자율적인 투자가 어려웠다.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밝힌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건립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해운 항만 조선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명칭을 '글로벌 해양진흥공사'나 '글로벌 해양산업공사'로 추진하는 방안을 다른 정부 부처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 본사는 부산에 본부를 둘 계획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한국해운거래소와 해사법원도 부산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양 관련 기구들을 부산에 잘 모아서 부산이 명실공히 해양수도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해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해양 신산업, 해양 바이오, 해양관광레저 육성을 통해 해양산업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해양수산의 GDP 기여도를 현행 7% 수준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 김 장관은 바다 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바닷모래 채취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채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모래 공급원을 쉽게 바다에서만 찾을 게 아니라 외국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모래를 채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연되고 있는 한일어업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우리가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줄였고 일본 해역에서 우리 어선들 어획량이 많아 한일어업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일본을 방문해서라도 한일어업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어업협정 지연으로 대체 어장으로 출어하는 어민들에게 일부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김 장관은 선원 복지 개선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올해는 상선 등 일부만이라도 시범적으로 선원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선 현대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선원복지정책이 실현돼야 점차 줄고 있는 국적 선원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바다의 모든 것을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 강국이 되도록 해양수산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해양수산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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