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개선위해 수문 열었더니

낙동강유역 녹조도 악화


16곳 年 26만MWh 전기 생산했는데…

강정고령보 1.25m·죽산보 1m 등 수위 낮아져 

발전기 가동 어려워 


   지난 1일 시작된 4대강 보(洑) 개방으로 올해에만 약 126억원의 발전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보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기를 돌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강에도 녹조 - 16일 오후 녹조가 발생한 한강 성산대교 인근 홍제천 합류부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홍제천 합류부는 물 흐름이 좋지 않아 여름철마다 녹조가 

국지적으로 다량 발생하는 지역이다. /연합뉴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개 보의 수문을 개방해 보 수위를 양수 제약 수위까지 낮추면서 올해 말까지 7만4290㎿h(메가와트시·전력량)의 발전 손실이 예상된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 추정액은 126억3000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4대강 16개 보 중에서 6개 보의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낮추고, 수문 개방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수질·수량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문 개방 이후 보의 수위는 창녕함안보·공주보가 0.2m, 달성보가 0.5m, 합천창녕보·죽산보가 1m, 강정고령보가 1.25m 각각 낮아졌다.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농업용 양수장 이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양수 제약 수위)까지 일단 수위를 낮췄고,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10월 예상)에는 지하수 이용에 영향이 없는 수준(지하수 제약 수위)까지 수위를 더 낮출 계획이다.


낙동강 녹조 발생 상황 표


1일부터 보 개방에 따른 수위 하락으로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기가 어려워져, 수문 개방 대상인 보에선 소수력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자원공사는 "칠곡보·승촌보 등도 개방 대상은 아니지만 현재 소수력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접한 강정고령보·죽산보의 수위 저하 등의 영향으로 수위가 일부 낮아져, 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전기가 고장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보 수력 발전 운영 실적' 자료를 보면, 공주보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1만5608㎿h 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전국 16개 보에서 4년 동안 연평균 26만7230㎿h 의 전력을 생산했다. 수자원공사는 "(보 개방 이후) 올해 말까지 7개월 동안 8개 보에서 수력 발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 총 7만4290㎿h (126억3000만원)의 발전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조 해소 등 수질 개선을 위해 수문을 개방했지만, 최근 낙동강 유역에서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강정고령보에선 지난 14일 조류 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조류 경보의 기준이 되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달 29일 조사에선 1mL당 3813개였는데, 지난 12일 조사에선 5만1555개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조류 경보는 1mL당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 이상이면 '관심', 2회 연속 1만개 이상이면 '경계' 단계가 된다. 창녕함안보에서도 지난 12일 조사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1mL당 3만965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기 의원은 "4대강 보 수문 개방 이후에도 녹조는 녹조대로 발생하고 있다"며 "126억원의 발전 손실과 가뭄 때문에 애타는 농민의 심정은 무시한 채 정부가 보여주기식 행정을 이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처럼 비가 적게 오는 상황에서 보 개방이 없었다면 녹조 문제가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지금 같은 '찔끔 방류'로는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4대강 보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7/20170617001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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