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한강 첫 '통합선착장' 들어선다


2019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공공‧민간 망라 선박들 입출항

186:1 사상 최고 경쟁률

홍콩 설계사 당선작 선정


   오는 2019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수면에 기다란 돛단배 한 척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이색 건축물(연면적 2,100㎡ 규모)이 들어선다. 바로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 ‘여의나루’다. 이곳에선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을 망라한 선박들의 입출항이 이뤄지게 된다.



당선작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

조감도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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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공간 개념을 넘어서 공공은 물론 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한강 수상교통허브 역할을 하는 최초의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한강 관공선 17척이 앞으로 이곳에서 통합관리되며, 민간선박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심에 있는 메인 선착장에는 매표소와 대기공간, 전망대가 있으며 양 옆으로 지원시설인 사무소, 관제실과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선다. 


대상지 위치도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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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전면 통유리로 만들어져서 안에서 보면 마치 한강과 같이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지붕 구조물은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새로 되어 있어서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4대 문화‧관광시설 가운데 선도사업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밑그림에 해당하는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15일(목) 발표했다.


186: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뚫은 당선작은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이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는 참가등록 총 355팀(국내 126팀, 해외 229팀) 중 총 186팀(국내 60팀, 해외 126팀)이 작품을 제출해 그동안 서울시에서 진행한 일반공개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로 관심과 경쟁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설계 범위 및 대상은 마포대교~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강수면에 연면적 2,100㎡ 규모의 선착장으로, ▴기능시설(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시는 7월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당선작인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에 따르면 긴 형태의 건축물은 선착장 기능과 선박을 정박하는 부잔교의 기능을 더해 효율성을 높인다. 투명한 건물과 물결치는 형태의 지붕은 한강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에는 없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여의나루의 상징적인 정체성에 대한 시적 해석을 만들어낸다. 


심사위원은 국내외 저명 건축가 및 조경, 구조 분야 전문가 5인이 맡았다. ▴선착장 본래의 종합적인 기능 및 역할 수행 여부 ▴한강의 경관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한강의 명소로서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공정하고 심도 깊은 심사를 위해 기술심사와 본 심사를 나누어 진행했다. 

  

심사위원회(5인) :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ZPML 대표) ▴류에 니시자와(류에 니시자와 대표) ▴최정권(가천대 조경학과 교수) ▴박선우(한예종 건축과 교수) ▴심재현(세종대 건축학과 교수, 예비위원)


심사위원들은 땅 위에 짓는 일반적인 건축물과는 달리 물 위에 조성해야 하는 어려운 설계 조건 속에서도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제출된 작품 가운데는 ‘흐르는 강’인 한강의 공간적 특성에 순응하는 설계안이 많았지만 한강의 흐름과 관계없이 건축물의 구조를 강조한 안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심사 과정에서 ‘멈춰있는 강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한강의 흐름에 순응하는 설계 방향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 최문규 교수는 “당선작은 기능에 충실한 실용적인 설계이면서도 한강의 흐름에 전혀 거스름이 없는 단순한 기하학적인 배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시적인 모습으로 선사하고 있다”며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2등은 직사각형 평면 내에 부유 건축물과 나루에 고정된 시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조로 포근함과 건축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interactive waterscape>(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가 차지했다. 

  



3등은 한강에 대한 아름답고 시적인 제안으로 물의 움직임이 건물 내부로 직접 전해질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river, time and space>(davin tanasa & associates, 인도네시아, davin tanasa)가 선정됐다. 이어서 4등은 <FHHH Friends>(한양규), 5등은 <NAAW Limited>(Kentaro Nagano, 홍콩)가 각각 올랐다. 


한편,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17.2. 발표)은 오는 '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에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공간을 조성, 서울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여의나루)이 들어서며,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변신한다. 또,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도 새로 선보인다.

  

시는 '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16년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전문분야별로 총 160여 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보다 발전시키고 구체화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큰 관심을 갖고 설계공모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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