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뉴욕팰리스 vs 中 아스토리아


롯데가 인수한 뉴욕팰리스

평판도 순위 15위에서 6위로

中업체가 인수한 아스토리아는

상위권에서 24위로 떨어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측 경제 보복 타깃이 되고 있는 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의 ‘한·중 호텔 전쟁’에선 중국에 압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롯데 뉴욕팰리스호텔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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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安邦)보험은 지난 2014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들여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롯데는 이듬해 9월 8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를 주고 뉴욕팰리스호텔을 각각 인수했습니다. 둘 다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호텔이지만 아무래도 가격 차이만큼 규모나 지명도에서 중국이 인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한발 앞선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수 후 사정은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객실 900개에 달하는 롯데뉴욕팰리스는 뉴욕 관광 비수기인 요즘도 빈방이 없지만 객실 1400개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그렇지 않습니다. 뉴욕 관광업계는 “중국식 경영과 한국식 경영이 각각 접목된 두 호텔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출처 : 경향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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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드러납니다. 글로벌 호텔 정보 업체 STR(Smith Travel Research)의 RevPAR(객실당 매출) 조사에서 롯데뉴욕팰리스는 지난해 128%로 맨해튼 7개 경쟁 호텔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쟁 호텔의 평균 객실 가격이 100이라고 했을 때 롯데팰리스는 128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가 인수하기 전에 비해 지표는 12%, 순위는 3위에서 1위로 올랐습니다. 여행 정보 제공 업체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의 평판도 조사에서도 롯데뉴욕팰리스는 뉴욕시 전체 호텔에서 6위를 차지, 인수 전 15위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1~5위는 객실 50개 내외의 작은 부티크 호텔이어서 글로벌 대형 호텔에서는 롯데뉴욕팰리스가 1위였습니다. 늘 상위권에 있었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이번엔 24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부진에 시달리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지난 1일 문을 닫고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사는 2~3년 후 끝나겠지만 객실 중 상당수를 아파트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맨해튼 대표 호텔 지위를 탈환할지도 의문스러워졌습니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2/20170312015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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