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득, 곽종근은 김병주의 참모...회유 당해

 

회유 모임 사진 공개

민주당, 임종득 음모론 살포에 즉각 반발

 

3일 MBC에 의해 공개된 옥중 노트에 이어 4일 청문회에서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 대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이 야당에 회유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임 의원을 향해 "말을 가려서 하라", "군 모독이다"라며 반발했다.

 

이런 인간이 어찌 특수부대 장성일 수 있는지

대한민국 똥별 중 하나...참 한심하다

눈물이나 질질 짜고...좀 나이 값이나 해라

대한민국 국군 좋게 봤는데 이미지 다 깎아 먹어

(편집자주)

 
4일 오전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증언하고 있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작년 12월 6일 곽종근 전 사령관이 육군 대장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경기 남양주을)의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이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해당 방송에서 12.3 내란 사태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에 진입해 본회의장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고 작전 수행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아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회유 사실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 그가 내세운 근거라고는 오직 김 의원이 군사령관이었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중요 참모였다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임 의원의 이런 '음모론' 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이 작년 12월 10일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등을 만난 사실도 공개하며 "곽 전 사령관이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되레 곽 전 사령관을 향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오간 얘기 내용과 "본인을 공익 신고자로 추천해주겠다는 얘기가 있었나. 그리고 (같은 자리에 있던) 707특수임무단장에게 공익신고자 신청을 권유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임종득 의원의 음모론 제기에 같은 당 박준태 의원(비례대표)도 가세하며 곽 전 사령관에게 "양심 고백을 하는 것은 좋은데 왜 양심고백을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하는가"라며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의원과 여러 논의를 하는 행동이 오해를 살만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저는 누구의 사주를 받거나 누구의 요구로 받고 발언하지 않았다"며 "김병주 의원 유튜브 내용이나 박범계 의원에게 얘기했던 내용들 모두 제가 스스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판단해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병주 의원 역시 임종득 의원의 주장이 본인과 군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임 의원이) 대단히 왜곡하는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며 "3성 특전사령관이 회유의 대상인가. 임 의원도 2성 장군 출신인데 누가 찾아가서 얘기한다고 회유당하나"라고 했다.

 

또 "지난해 12월 3~4일 내란이 발생했고, 5일에 국방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당시에 민주당에서는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 등 핵심 군 요원들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반대해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며 "그래서 6일에 민주당 국방위 차원에서 관련 부대에 항의 방문을 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튜브 edied by kcontents
 

같은 당 부승찬 의원(경기 용인병)도 임종득 의원을 향해 "어디다 대고 회유했다고 하느냐. 저도 그럼 '제보받았으니 채 상병을 당신이 죽였다'고 말해도 되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임 의원이 "싸가지 (없다)"고 말하자 부 의원이 "싸가지라뇨. 선을 넘네. 해보자는 것인가"라고 맞받으며 한바탕 고성이 오가는 일이 벌어졌다.

 

사안의 본질은 12.3 내란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대국민담화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당시 했던 주장이 참인지 거짓인지 그리고 내란을 일으킨 목적과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에 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의 옥중 노트와 청문회 진술은 윤 대통령이 그간 해온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회유 음모론'을 들먹거리는 이유는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격언을 따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의 사주' 혹은 '회유'를 받아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다고 매도하며 증언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려는 것이다.

 

문제의 임종득 의원은 지난 2023년 7월 발생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서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등과 함께 대통령실 수사 외압 논란에 연루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때문에 해병대예비역연대에서 두 사람의 낙선 운동을 벌였던 바 있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https://youtu.be/Fs0uan8cN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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