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새 수장에 우주인 '아이작먼' 발탁 Trump picks billionaire entrepreneur Jared Isaacman to head NAS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군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41)을 지명했다. 아이작먼은 지난 9월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Spacewalk)에 성공한 인물이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아이작먼을 NASA 수장으로 발탁했다. 아이작먼은 자산 가치가 19억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인 출신 억만장자다.
그는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 지하실에서 판매정보관리(Point of Sales)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시프트4는 힐튼호텔과 포시즌스, KFC 등 미국 호텔과 식당 3분의 1가량을 고객으로 두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고객사 매출은 2600억달러에 달한다. 2011년엔 방산업체이자 공군 조종사 훈련업체 드라켄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그는 2019년 드라켄인터내셔널을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듬해 시프트4를 상장하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작먼은 지난 9월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 유영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에 참여하기도 했다. 폴라리스 던팀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 캡슐 ‘드래건’을 타고 우주를 떠돌다 유영에도 성공했다. 아이작먼이 올해 우주를 간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아이작먼은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프로젝트 ‘인스피레이션4′에 참여하고 자금도 댔다.
아이작먼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는 우주에서 이 놀라운 지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린 사람”이라며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데에 큰 열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인류의 달 착륙 이후에 태어났고 내 아이들은 (NASA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 발사 이후에 태어났다”며 “미국인들은 달과 화성을 걷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구에서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아이작먼 지명 글과 아이작먼의 화답을 모두 공유하며 “축하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작먼의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해충돌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ally)을 NASA에 앉혔다”면서 “아이작먼 지명은 NASA를 통해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 혜택이 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NASA는 미국의 항공우주 분야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으로 1년 예산만 약 250억달러(약 35조3000억원)에 이른다.
최훈민 기자 조선일보
Trump picks billionaire entrepreneur Jared Isaacman to head NASA
https://www.washingtonpost.com/science/2024/12/04/trump-picks-isaacman-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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